2009년 3월 4일. 내가 트위터를 처음 시작한 날이다. 기간만 보면 1년하고 반년이 넘었네. 그사이 트위터는 정말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국내에도 많은 이슈로 떠오르며 많은 유저들이 트위터로 들어왔다. 트위터는 무척 어렵지만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가이드도 많아지고 책도 나오면서 트위터에 익숙해 지는데 내가 처음 겪을 때보단 더욱 짧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처음에 트위터를 접하고 몇달동안 쉬었으니까. 그래도 나중엔 재미붙고 재미있게 트위터를 애용 중이다. 이 트위터로 인해 재미도 있지만 이득도 많았으니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건 언제나 즐거우니까.
하지만 한국에서 트위터를 하다보면 가끔가다 당황스러운 일들을 만나곤 한다. 바로 한국에서만 있다는 '맞팔예절'이다. 참으로 우습지 아니한가. 맞팔이라니. 진짜 이건 생각할수록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다. 도대체 우리나라 사람들은 '맞팔문화'를 왜 추구하게 된 것일까?
싸이월드 '일촌'과 '팔로우' 개념 이해부족 - 싸이월드의 일촌과 트위터의 팔로우는 절대로 같지 않다. 일촌은 친구로 지내기 위해서 친구신청을 하는거다. 트위터의 팔로우는 그 사람의 트윗을 구독하는 것이다. 내가 그사람의 글을 보고 싶고 아니면 그 사람에게 호감이 있으면 팔로우를 해서 내 타임라인에 그 사람의 글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것 말고도 다른 여러가지 이유는 있겠지만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일 것이다. 거기에 여론몰이를 즐기는 일명 '파워 트위터리안'들의 활약으로 맞팔은 기본 예의라고 초보 트위터 유저들에게 각인시켜주고 국내에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여러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에 맞팔에 관련된 앱도 있다. 뭐 이러니 맞팔이 '문화'가 된거다.
문제는 이걸 고칠 생각이 없다는 거다. 난 맞팔을 반대하진 않는다. 트위터를 처음 하는 사람들에겐 맞팔은 친구를 늘리기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내가 다른 분들이 맞팔을 좋아 한다는데 굳이 말리고 싶지도 않다. 근데 문제는 맞팔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들을 맞팔을 안하면 재수없다고 블럭을 한단다. 정말 어이없는 노릇이다. 사람을 팔로우 하거나 언팔로우 하는건 그 사람이 정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트위터로 자신이 원하는 정보나 좋아하는 사람의 소식을 들을 자유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굳이 맞팔을 해서 원하는 글 외의 것까지 받아들여 타임라인이 산만해지는건 바람직하지 않다. 맞팔을 하든 안하든 그건 상대방 몫이다. 그냥 팔로우만 하고 끝내자.
그리고 팔로워 욕심. 그거 허세다. 팔로워 많으면 좋은거? 없다. 얼마 던 리서치에도 나왔지만 영향력은 팔로워의 수와 비례하지 않는다. 그저 단지 자신이 그만큼 인기 많다고 허세 부리고 싶은 것 뿐이다. 정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싶다면 전문적인 글을 써서 RT를 많이 겪어 많은 사용자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되는거다. 맞팔문화와 이 팔로워 욕심은 같이 연결되어 있는데..정말 쓸데없는 욕심이다.
내 트위터는 그래도 좀 덜하지만 맞팔 요청이 가끔 들어온다. 그럴떈 되도록 올바른 방법으로 트위터를 사용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거절과 동시에 약간의 팁을 알려준다. 그것이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맞팔문화는 왠만해선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쓸데없는 팔로워 욕심도 끄고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게 트위터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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