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듣기 좋았던 말이지만..

지금은 무척 싫어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난 아직 좀 더 성숙해지고 싶고 나이도 더 들고 싶다.

어렸을 때는 그래서 애늙은이란 말을 들으면 내가 또래보다 조금이라도 더 성숙한가 싶어 좋아했다.

하지만 그 성숙한건 실제로 속까지 성숙한 것도 아닐 뿐더러,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나중에야 알았다.

애늙은이란 말을 듣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일부러 애늙은이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게 내 본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내가 다른 애들보다 더 특별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른 또래 애들보다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 나이 대에 많지않는 사고방식,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은 그 또래와 어울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같은 또래에 다른 정신세계. 결국 왕따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게속 살다 보면, 외로워지기 마련이다.

내가 그래서 애늙은이 짓을 하는 애들에게 좀 더 어리게 생각하라, 또는 어른인 척 하지 마라. 라고 하는 것이다.

뭐든지, 특히 자라나는 시기엔, 주위의 환경이 무척 중요하다. 부모님의 몫이 크지만 본인 스스로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난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들이 나이에 맞지 않는 판단이나 사고방식으로 너무 일찍 스트레스 받거나 힘들어 하는 걸 보기 싫어할 뿐이다.



뭐, 결국은 내 지랄 맞은 오지랖이다. 나도 아직 다 성장하려면 멀었건만, 배가 불렀지....

그 날 이후론....더이상 이런 걱정은 안 하려고 한다. 친동생처럼 챙겨주면 안된다. 결국은 친동생이 아니지 않은가.

씁쓸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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