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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때문에 또 속상하다.
오늘 옷을 하나 샀다.
Banana Republic에서 스웨터를 하나 샀는데..
집에 있는 스웨터는 대부분 몇년전 거라서 다 나에게 작고 그나마 나에게 맞는 폴로 스웨터는 올이 다 풀어져 오래입은 티가 심하게 난다.
그래서 비도 계속 오고...지금 시즌 지난거 싸게 파니까 필요할 때 사자해서 사고..
오늘 부모님께 옷산걸 알려드렸다. 평소엔 옷 산거 알려드리지 않는데(과소비라고 혼내신다.)
오늘은 알려드렸는데..아뿔싸...하지 말걸..
혼만 났다. 그냥 가지고 있는걸로 어떻게 버티지 왜 또 샀냐며..
에효....괜시리 또 우울하다. 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특별히 싼거 구입한건데..
일단은 생각을 해봐야겠다. 환불을 해야할지.. 근데 아무래도 오기때문에 그냥 냅둘 것 같다.
내가 더 속상한건 아버지의 반응...
난 아버지가 이럴땐 너무 싫다. 그분은 영원히 내 맘속에 들어올 수 없을 것이다. 후회따윈 필요없다. 뒤늦게 후회한다고 해도 아버지의 모습은 정말 싫다.
그래도 샀으니 인증은 해야겠지라...? - _-
아 정말 썩소 어떡해야 좋니...ㄱ-....
간만에 내 취향 옷 하나 찾았는데..혼만 나니 괜시리 우울..
P.S.
오늘 깨달았는데, Banana Republic 은근히 내 취향이다. 싼것만 잘 골라 입으면 될듯.
P.S.2
이제 한국나이로 20세이다. 이젠 나 스스로 옷을 살지 안살지 정할 나이인 것 같다. 언제까지 부모님의 속박 속에 살고싶진 않다.
P.S.3
신체검사 받으라고 공문 날라왔다.......젠장.........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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